박시후는 4일 법무법인 푸르메를 통해 연예인 지망생 A씨와 A씨의 선배 B씨, 전 소속사 대표 C씨까지 무고와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박시후가 연예인 지망생 A씨와 강제적인 성관계를 했는지 이다. 박시후는 강제성이 없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A씨는 강압적으로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상반된 의견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전적으로 불리하던 박시후는 최근 자신의 혐의를 입증할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A씨의 선배 B씨가 언론에 악의적인 인터뷰를 했고, 또 A씨와 B씨의 메시지 내용도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됐다. B씨가 A씨를 종용해 합의금 명목으로 거액을 요구하거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대처를 하라는 내용이 공개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박시후 측이 A씨와 B씨를 고소한 건 적절한 대처다. 하지만 전 소속사 대표에 대한 고소는 다른 의미를 내포한다. 박시후 측이 이 사건의 배후 인물로 전 소속사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목한 것.
지난 달 15일 박시후가 피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전속 계약이 만기된 전 소속사 대표가 박시후를 잡아두려고 했는데 불발돼 박시후를 궁지로 몰아넣었다’는 이야기가 연예계에 퍼졌다. 확인 안 된 이야기지만 박시후 측은 고소장에 황 대표의 이름을 적어 넣어 법의 판결을 받게 됐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