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은 지난해 9월 종영한 MBC 사극 ‘무신’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사극으로 돌아온다. 극중 허준 역을 맡은 김주혁은 아버지 故 김무생에 이어 부자가 2대에 걸쳐 같은 캐릭터를 맡는 특이한 이력을 갖게 됐다.
김주혁은 출연 계기에 대해 “1999년 방송된 ‘허준’을 봤을 때 참 좋은 작품,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무신’ 출연 당시 ‘허준’은 다시 안 만들어지나 생각했는데, 그때 우연히 ‘허준’의 리메이크작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운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주혁이 언급한 ‘허준’은 최고 시청률 64.2%까지 기록했던 성공했던 명작. 리메이크에 대한 부담감 또한 존재한다.
김주혁은 “부담감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들 것 같다. 과거 선배님들이 연기했던 모든 ‘허준’과 비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제 인생에 ‘허준’이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고, 부담감에 연연하지 않고, 미흡한 점을 보충하고 살을 더 채워서 더욱 재밌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김주혁은 ‘구암 허준’을 통해 “매번 성공했던 ‘허준’의 명성을 이어가고 싶다”며 “차후에도 여섯 번째 허준, 일곱 번째 허준이 만들어지고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암 허준’은 숭고한 인간애와 불멸의 업적으로 길이 추앙받고 있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의 저자 허준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동양의학의 세계를 극화한 작품으로, 박진희(예진), 박은빈(다희), 남궁민(유도지), 백윤식(유의태), 고두심(손 씨), 김미숙(오 씨), 이재용(김민세), 최종환(양예수), 정호빈(안광익), 견미리(함안댁), 정은표(오근), 박철민(구일서), 여호민(양태) 등이 출연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