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2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 ‘신세계’ 등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 달간 한국영화 총 관객은 1809만6417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84.5% 상승한 수치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무려 82.9%를 기록, ‘괴물’ 등이 상영됐던 2006년 10월 85.3%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 한 달 동안 총 56편(한국영화 11편·외화 45편)이 개봉된 가운데 2월이 28일로 상대적으로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영화 관객 수는 2182만4400명으로 집계돼 1월보다 146만3158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68.9%나 관객이 늘어났고, 전체 영화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60.8% 상승했다.
2월 박스오피스 상위 3편은 모두 한국 영화였다. ‘7번방의 선물’은 809만5658명, ‘베를린’은 680만 명, ‘신세계’는 168만 명을 모았다.
외화는 한 달 동안 45편이 개봉했으나 1월 기록한 837만6822명보다 55.49% 하락한 372만7983명(점유율 17.1%)에 그쳤다. 82만1519명이 본 브루스 윌리스의 ‘다이 하드: 굿 데이 투 다이’만이 체면치레를 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013년 2월에는 상위 2편의 영화에 관객이 쏠리는 현상이 심해졌으며, 이로 인해 보다 다양한 영화들이 많은 관객들을 만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고 평가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