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시네마톡 행사에 이선균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에서 이선균은 처음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호흡이 잘 맞는 배우가 있었냐는 관객의 질문에 “이번 작품의 (정)은채도 좋았지만, (정)유미를 특별히 꼽는다”고 답했다. 그는 “아마도 홍상수 감독님 영화에서 만나서 그런 것 같다”며 “(홍감독의 영화는)일상적이고 편하게 웃고 연기해야 하는 작업이다. 극적 판타지보다는 리얼리티가 강조된 작업이다 보니 아무래도 배우끼리 더 친밀해 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유미와 키스를 굉장히 많이 했다”며 “유미와는 ‘옥희의 영화’를 하기 전에 ‘첩첩산중’에서 작업했었다. 당시 촬영장에서 유미를 처음 봤는데, 첫 신부터 키스신이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난감했었다”고 당황스러웠던 첫 만남을 털어놨다.
또 “리얼하게 하고 싶은데 이 친구와는 잘 아는 사이도 아니어서 쭈뼛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과감하게 유미가 들어오더라(?)”며 “‘얘 좀 봐라’하는 마음과 함께 ‘용감하게 연기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 이후로 유미가 굉장히 편해졌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또 “유미는 수줍음도 많고 사회성이 약간 떨어지는(?) 친구다”라면서 “굉장히 연예인 같지 않은데 연기할 때는 정말 용감한 친구다. (남자인)나와 비슷한 면이 있었다. ‘옥희의 영화’ 촬영으로 다시 만나 편하게 작업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자리에서건 편한 호흡을 맞춘 상대로 유미를 꼽는다”며 “최근에 또 한 번 홍감독님과 유미와 작업을 했다. ‘우리 선희’라는 영화다. 드라마 ‘골든타임’이 끝나고 감독님께 콜링을 받았다. 아마 6월쯤 개봉할 것이다”라고 차기작에 대한 소개의 말도 전했다. 또 “홍상수 감독 영화 중 가장 재밌는 영화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상수 감독의 15번째 장편 영화로 알려진 ‘우리 선희’는 이선균 정유미 정재영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5월 칸 영화제의 출품을 준비 중에 있다.
한편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캐나다로 엄마를 떠나보낸 여대생 해원이 겪게 되는 슬프고, 때론 기뻤던 며칠간의 일들을 일기체 형식 속에 담은 영화다. 극
홍상수 감독의 14번째 장편 영화로, 제 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국내 작품 중 유일하게 출품됐다. 지난달 28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염은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