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2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317호에서 박용하 명의의 예금청구서를 위조해 예금을 인출하려 한 혐의(사문서위조 및 사기미수)로 재판을 받는다.
A씨는 박용하 자살 일주일 후인 2010년 7월, 일본의 한 은행에서 박용하의 도장을 이용해 한화 약 2억 4000만원을 찾으려 했으나 박용하의 비보를 접했던 은행 직원이 예금 지급을 거절하는 바람에 돈을 찾지 못했다.
조사결과 A씨는 예금청구서에 박용하 명의로 개설된 계좌번호를, 성명란에는 ’朴容夏’라고 기재하고 박용하 명의로 된 도장을 날인해 예금청구서 2장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2010년 7월 박용하의 소속사 요나엔터테인먼트에서 회사 소유의 박용하 사진집 40권(시가 720만원 상당)을 비롯한 총 2천600여만원 상당의 음반, 사진, 카메라 등을 무단으로 가져나온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검찰조사에서 “예금은 매니저로서 쓸 수 있는 권한이 있으며 빼돌리려고 한 게 아니다”고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이에대해 박용하 측은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재판이 마무리된 후 공식적인 입장을 전할 자리를 마련 할 예정이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A씨는 현재 남자 솔로 가수들과 지난 해 데뷔한 남자아이돌 그룹이 소속된 기획사에서 근무 중이다. A씨가 소속된 기획사는 “해당 사건 이후 외부에는 나가지 않고 내근직으로 전환해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