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스럽게 음식을 먹어 시청자 혹은 관객들에게 식(食) 욕구를 자극하는 이른바 ‘먹방’(음식을 먹는 방송)의 원조 하정우가 CF에서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하정우는 누구나가 인정하는 ‘먹방 배우’. 영화 ‘황해’에서 컵라면과 핫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중국 요리 등을 맛있게 먹었다.
최근 가수 윤민수의 아들 윤후가 MBC TV 주말 예능 ‘아빠, 어디가’에서 맛있게 먹는 모습으로 관심을 받아 광고 계약을 따내는 등 ‘먹방’이 다시 또 화제가 됐다.
하정우에게도 자연스럽게 광고 제의가 들어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정우는 수년째 광고 계약을 한 스팸 CF를 제외하고는 들어오는 모든 음식 광고를 거절하고 있다.
연기에 진정성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정우 측 관계자는 “음식 관련 CF가 정말 많이 들어온다. 특히 치킨은 거의 모든 브랜드가 광고 제의를 해왔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하정우씨가 조심스러워한다. 연기적인 면에서 진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솔직히 ‘먹방’을 의식하고,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많은 분이 좋아하니 조심스러워할 수밖에 없다. 연예인은 광고가 가장 수입이 좋은데 정우씨는 연기적인 면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정우는 4월부터 영화 ‘군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