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화는 최근 진행된 ‘두드림’ 녹화에 참여해 개그맨 출신에서 뮤지컬계의 흥행보증수표로 자리잡기까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줬다.
정성화는 이날 방송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개그맨이 되고 싶었고 학교에서도 소풍을 가도 친구들 앞에서 선생님 흉내를 내며 끼를 드러냈다”며 “예능장학금이 조성돼 연기학원에 등록해 꿈을 키웠다. 어떤 우연한 계기로 뮤지컬로 전향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개그맨에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하려면 연기뿐 아니라 춤과 노래도 잘해야 하는데 어렵지 않았냐”는 MC들의 질문에 “이때까지 출연한 작품들을 보면 춤 없는 뮤지컬에만 출연했다. 솔직히 춤은 잘 추지 못 한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지금 상태로 출연하기 힘든 작품이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과 ‘캣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성화는 현재 초연 27년 만에 한국어로 공연하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 역으로 원 캐스트돼100회가 넘는 공연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성화는 “‘레미제라블’은 정식 계약 없이 한국에서 공연된 적이 있어서 정식으로 라이센스를 받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레미제라블’ 10주년 공연 당시 각국에서 장발장 역할을 했던 배우들이 뮤지컬 넘버를 한 소절씩 부르는데 그 자리에 한국만 빠질 수 밖에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 30주년, 35주년 공연을 하면 ‘한국의 장발장’으로 그 무대에 설 수 있다”며 ‘레미제라블’의 한국 초연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정성화는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웅’으로 미국에 진출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미국 언론에서 ‘정성화는 잘생긴 동화 속 왕자님의 외모를 지녔을 뿐 아니라 로켓 추진 수준의 목소리를 가졌다’고 평가 받았다. 외국에선 통하는 외모”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 “반기문 UN사무총장이 공연장와 극찬을 했고 안중근 의사의 외손녀가 뮤지컬을 보고 직접 감사편지를 전했다”면서 “한국 역사를 알리는 뮤지컬에 출연한 배우의 자부심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 외에도 뮤지컬 공연을 하며 생긴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끝없이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 6일 밤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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