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7급 공무원’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주원과 스타투데이 측이 인터뷰를 했습니다.
“아직은 한길로를 떠나보내지 못한 것 같아요.”
MBC 드라마 ‘7급 공무원’을 무사히 마친 배우 주원은 종영 소감을 묻자 못내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대중이 생각하는 시청률의 문제가 전혀 아닌, 애착을 품고 3개월간 살아온 또 하나의 인물을 떠나 보내는 아쉬움이 짙게 묻어나는 듯 했습니다.
‘7급 공무원’을 들어가기에 앞서 이른바 ‘시청률 보증수표’로 떠올랐던 그였습니다. 브라운관 데뷔작 ‘제빵왕 김탁구’를 비롯해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시청률 대박을 누려왔던 탓에 ‘7급 공무원’에 대한 기대 또한 컸습니다.
초반 시청률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동시간대 1위의 10%대 중반으로 출발한 ‘7급 공무원’은 수목극 다크호스로 떠올랐지만 아쉽게도 뒷심 부족으로 마니아층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 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저도 생각을 해봤어요. 처음 (시청률이) 떨어지고 나서는 ‘에이 떨어졌네’ 이 정도였고, 점점 떨어졌는데 생각보다 마음이 안 아프더라고요 시청률이 안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처음엔 고민도 하고 무서웠는데 막상 별 감흥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시청률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던 거였어요.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거든요. 찍으면서 너무 행복했고, 우리끼리 웃고 즐기면서 찍었던 것 같아요.”
경쟁작이 셌던 게 컸습니다. 상대 프로그램은 조인성, 송혜교의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장혁, 이다해의 KBS 2TV ‘아이리스2’였습니다. 주원은 “무엇보다 ‘그 겨울’이 너무 좋더라. 강희누나랑 모니터를 했는데, 너무 잘 생기고 예쁘시더라”며 “‘누나, 나 너무 못생긴 것 같아’ 라는 말을 했다. 내가 너무 부족해 보였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작품 할 때마다 그런 편이에요. 다른 걸 하려 해도 손에 잘 안 잡히는 스타일이죠. 뭘 하며 놀아 보려 해도 잘 안되고. 아직도 ‘7급 공무원’ 때 하던 게임 놀이을 하며 지내는 걸요.”
메이크업을 지우고 씻을 새도 없을 정도로 끈끈하게 뭉쳤던 지난 3개월이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던진 만큼 어떤 일보다 캐릭터를 떠나보내기 쉽지 않을 터.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보다 더 힘들었던 만큼 주원의 감회는 남달랐습니다.
생애 최고로 바쁜 촬영 스케줄에, 건강관리를 할 여유는 없었습니다. 덕분에 주원은 드라마 종영 후 5kg이나 빠졌습니다. “잠을 하도 못 자니 식욕도 떨어
“혹자는 ‘7급 공무원’이 잘 안 됐다고 할 지 몰라도 저에겐 너무나 기억에 남을 작품이에요. 스탭 배우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시청률 면에서도 역시나 저는 보통의 배우의 길을 가고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사진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