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는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해프닝’(Happening)이란 타이틀로 단독 공연을 열었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싸이의 ‘낙원’과 ‘거위의 꿈’ 무대였다. 싸이는 와이어에 몸을 매단채 4만 5천 명의 관중 머리 위로 날아올랐다. 스탠딩 구역 위 쪽 뿐 아니라 좌석 코 앞까지 360도로 날아다니는 싸이의 모습에 관객들은 감탄을 쏟아냈고 싸이는 공중에서 ‘낙원’을 열창하며 환호에 보답했다.
이어 싸이는 ‘거위의 꿈’을 부르며 다시한번 하늘을 날아올랐다. ‘거위의 꿈’을 열창하던 싸이는 허공에 매달린 채 관객들을 한동안 응시하더니 결국 눈물을 쏟아냈다. 싸이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대형 스크린에 고스란히 중계돼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싸이는 “서태지, 신승훈씨의 새 앨범이 나오면 온 나라가 신곡을 기다리던 시절이 있었지않나. 가수의 신곡이 나온다고 할 때 이렇게 온 나라가 관심을 가져준 적이 언제인가.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며 “(‘젠틀맨’이) 혹평과 호평 속에 너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망해도 상관없다”고 말하며 자신을 향한 관심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사람들이 해외 생활하면서 뭐가 제일 힘드냐고 물어본다. 떡볶이가 그렇게 먹고 싶다. 한국 사람들과 한국말로 수다를 떨고 싶다. 오늘 무대가 끝나면 외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여러분의 눈빛과 마음과 함성을 기억하며 나답게 씩씩하게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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