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준상과 스타투데이 측이 인터뷰를 갖았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아빠가 뭐 하는지 궁금해하지 않는 것 같아요. 돈을 벌어오는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이 영화를 통해 아빠가 어떻게 살았는지, 관심을 두고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배우 유준상은 영화 ‘전설의 주먹’에 출연하며 과거를 되짚고, 많은 것을 느낀 듯했습니다. 영화는 세상 무서울 것 없었던 찬란한 학창시절, 꿈이 좌절되고 영원할 것 같던 우정이 돌아서며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된 전설들이 가족을 위해 파이터로 거듭나는 감동 휴먼 스토리. 어른 혹은 아버지가 된 이들이 삶을 지탱하기 위해 링 위에 오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유준상은 “많은 후기 중 ‘아빠가 보고 싶다’, ‘아빠 손을 잡아주고 싶다’는 반응이 있어 좋았다”며 “‘전설의 주먹’이 그동안 몰랐던 아빠의 존재를 생각하게 해주는 한 측면을 담당하고 있다”고 자랑스레 말했습니다.
극 중 기러기 아빠로 나오는 유준상은 영화 속 이야기에 몰입해 있었습니다. “아버지라는 존재가 없어지며 20대 초반에 가장이 됐어요. 갑자기 사회라는 곳에서 많이 부딪히다 보니 그 자체가 힘들면서도 오기가 생겼던 것 같아요. 점점 강해지려고 한 건 아닌데, 한 집안의 가장이 되면서 굳건해지기도 했죠. 또 아이가 생겨 책임감도 더 강해지게 됐고요.”
유준상은 유학 가 있는 자녀에게 전화를 걸어 애정을 드러내는 장면에 직접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고 했습니다. “아빠가 제일 잘하는 게 돈 버는 거잖아…. 영어로 한 번 말해봐”하는 울컥하는 장면이 그의 생각이다. 유준상은 “아버지의 마음이 그렇다”고 웃었습니다.
유준상은 “감독님이 ‘뭐 잘하느냐?’고 해서 ‘다리 찢기 잘합니다’라며 발차기를 했다”며 “감독님이 ‘그나마 이거라도 해서 다행이다’라고 하더라. 그리고 지금까지 액션 중에 제일 힘들었다고 했다”고 멋쩍어했습니다.
“저희는 실제 깡밖에 없었어요. 스턴트도 모르고, 액션 배우 출신도 아니니까요. 깡다구가 있고 그냥 맞으면 되더라고요. 솔직히 다른 사람보다 정두홍 감독님이 때려주는 게 좋았지만요. 다른 사람이 때리면 오케이 사인을 안 주더라고요. 그럴 바에는 형님이 때려주는 게 좋았죠.”
유준상은 지난해 드라마 ‘넝쿨째 굴러 온 당신’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이미지를 이어 가도 될 법한데, 뮤지컬과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는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게 좋다”며 “최근 뮤지컬 ‘레베카’ 경우에
“이제 막을 올린 ‘그날들’ 같은 경우는 청와대 경호원으로 나와요. 또 ‘전설의 주먹’에서 이상훈처럼 새로운 인물들을 연기하는 것도 재밌고요. 많은 분이 국민 남편으로 사랑해줬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랑해줬으면 좋겠어요.”
[사진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