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튼페이퍼는 15일 첫 EP 앨범 ‘솔튼페이퍼 미니앨범’(SALTNPAPER Mini Album)를 발표했다. 이 앨범은 ‘에픽하이 제4의 멤버’로 불렸던 힙합뮤지션 MYK가 솔튼페이퍼로 이름을 바꾸고 모던록 장르로 음악적 변신을 시도한 첫 작품이다. 이번 앨범에 자타공인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의 천재’로 불리는 최정상의 뮤지션들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
먼저 ‘아티스트들의 로망’ 가수 겸 작곡가 윤상은 “솔튼페이퍼의 보컬과 연주는 신인답지 않은 담담함이 돋보인다. 인디와 메이저의 경계를 정교하게 허물어버린 앨범이다”라고 짧고 선명한 평가를 내렸다.
원맨밴드 토이(TOY)의 프로듀서 겸 송라이터 유희열은 “과연 좋은 음악이란 어떤걸까? 큰 성공을 거둔? 트렌드를 선도하는? 감히 말하자면 자기만의 이야기와 치열한 고민이 담긴 음악이지 않을까 싶다”며 “점점 귀해져가는 말 그대로의 싱어송라이터의 발견이 정말 기쁘고 소중하다. 노래 한곡이 어떤 이에게는 인생을 바꿔 놓을 수 있지 않을까? 솔튼페이퍼의 울림이 다가가는 그날, 누군가의 내일은 또 다른 의미를 가지지 않을까 싶다. 선배들의 음악을 들으며 막연한 꿈과 구원을 받았던 소년시절의 나처럼”이라고 따뜻한 감상평을 전했다.
지난 10년간 솔튼페이퍼와 음악 작업을 함께 한 타블로는 “다양한 소리들이 수두룩한 내 플레이리스트가 솔튼페이퍼의 음악으로 넘어가는 순간, 발걸음이 느려진다. 매일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여유와 그 속에 있어야 할 나를 알려주는 노래들이다. 좋다”고 전했다.
국내 최정상의 모던록 밴드 넬(Nell)의 프론트맨 김종완은 “지나온 시간을 추억하게 하는, 마치 선선한 바람 같은 느낌의 음악이다. 이제 첫 앨범을 발표하는 뮤지션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그가 만들어낸 사운드스케이프 안엔 소리를 시각적으로 바꿔주는 매력이 가득한 듯하다. 이어폰을 꽂고 거리를 거닐며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그의 음악을 추천했다.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이자 음악평론가 배순탁은 솔튼페이퍼의 음악에 대해 “어스름 녘의 착잡함을 견뎌낼 줄 알고, 삶과 세계를 향한 난해하고 생경한 비판이 아니라 담백한 성찰 같은 것을 할 줄 아는 나이가 되면 비로소 만들 수 있는 음악”이라고 평했다.
한편 솔튼페이퍼는 19일 금요일 오후 4시 서울 홍대 V-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연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드림팩토리 공장장 이승환과 에픽하이 타블로가 지원사격에 나선다. 솔튼페이퍼는 이날 쇼케이스 이후 지상파와 케이블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과 ‘서울 재즈페스티벌 2013’ 등 공연 무대를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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