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한 녀’ 박성웅, 이 묵직한 존재감이란…

배우 박성웅이 완벽한 국민아나운서로 변신했다.
박성웅은 18일 첫 전파를 탄 케이블채널 tvN ‘우와한 녀(극본 박은혜/연출 김철규)에서 방송사 대표 얼굴이자 국민들의 무한신뢰를 받는 국민아나운서 공정한으로 분했다.
박성웅은 극 중 아내 조아라(오현경)의 방송대상 수상식에서 대중 앞에 완벽한 부부의 모습으로 등장한 후 말끔한 수트 차림의 아나운서의 모습으로 다시 비춰졌다.
이후 국민아나운서다운 깔끔한 뉴스 진행을 보여준 박성웅은 정치계 입문 제의에도 꿈쩍하지 않는 바른 모습으로 드라마 초반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드라마 후반부 말썽쟁이 아들(공민규)과 재회하고 아내와의 ‘쇼윈도 부부’ 실체가 드러나면서 전혀 다른 모습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운전 중 차 밖으로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할머니를 보며 차 안에서는 “노인네”라고 말하지만 밖으로 나가 거리의 사람들을 의식해 성심 성의껏 할머니를 도와드리며 앞으로 펼쳐질 공정한의 '허세월드'의 단면을 보여줬다.
압권은 방송 말미, 조아라와 공민규에게 “가슴 떨리는 사랑을 하고 있다”고 말한 뒤 집에 데려와 소개시켜 준 사람은 다름 아닌 예전 아들의 남자 과외 선생님이었다.
겉으로는 완벽한 선망의 대상이지만 뒤에서는 범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박성웅은 영화 ‘신세계’ 등 다수의 작품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존재감을 보이며 ‘우와한 녀’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청자들은 “9시뉴스 진행할 때 진짜 전직 앵커인줄 알았다” “대박 잘 어울림”, “아나운서 완벽 빙의! 역시 연기파”, “양면연기 진짜 잘하신다”, “숨길 수 없는 존재감”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