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첫 방송에서 강호동, 윤종신, 유세윤, 김범수, 김현중, 은혁, 윤시윤, 유이 등 멤버들은 베트남으로 떠났다. “현지인들과 똑같이 돈을 벌고 생활하라”는 미션을 받은 멤버들은 두 팀으로 나눠 각각 자전거 인력거인 씨클로 운전과 꽃게잡이에 나섰다.
첫 회에서는 윤시윤의 매력이 발산됐다. 예능 프로그램 첫 고정 패널이 된 그는 출국 전 사전 인터뷰에서 “다른 멤버들은 이미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었다. 내가 진국”이라고 한 것 만큼 신선한 재미를 줬다. 씨클로 기사가 된 그는 친화력을 발휘해 손님몰이를 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외국 손님들을 끄는 등 시종 적극적인 태도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이날 강호동 팀의 활약은 두드러지진 않았다. 다만 주목할 건 국민 MC 강호동이 진행자로 전면에 나서진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 다른 멤버들이 놀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줬다. 출국 전 공항에서부터 근질거리던 진행병(?)을 억누르며 모든 멤버가 조화를 이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묵직함만으로도 그의 존재 의미가 컸다.
다음 주 강호동의 활약이 빛날 것으로 보인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유머가 다른 멤버들과 조화를 이뤄 재미를 이끌 것으로도 전망된다.
‘맨발의 친구들’은 현지에서 적응하며 쏠쏠한 재미를 찾는 문명판 ‘정글의 법칙’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흥미로운 예능이 하나 탄생한 건 반가운 일이다. 또한 윤시윤이 예능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인 것처럼, 김범수와 김현중 등이 또 어떤 예능 감각으로 재미를 줄지도 기대된다.
이날 방송은 전국기준 시청률 11.3%(닐슨 코리아)를 기록했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MBC TV ‘일밤 1부-아빠 어디가’는 13.1%, ‘일밤 2부-진짜 사나이’는 9.9%, KBS 2TV ‘해피선데이’는 9.4%로 집계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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