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초이스컷 픽쳐스는 29일 현빈이 주인공 정조 역할을 맡아 그동안 정조의 생애를 다룬 많은 드라마,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강인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 킹 투하츠’ 등을 연출한 이재규 PD의 영화 데뷔작이라 기대가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제목 역린은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 즉 군주의 노여움’을 뜻한다. 노론과 소론의 대결 속에서 왕권을 지켜내야만 하는 정조의 심경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단어다.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캐스팅을 마무리한 뒤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11년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은 그는 돌연 해병대 입대를 선택했고, 2년 여 군 생활동안 끊임없이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군복무 때나 휴가를 나왔을 때도 연일 관심 대상이었고, 그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그런 현빈이 선택한 첫 작품, 그것도 연기하기 어렵다는 사극에 도전하는 모습이 어떻게 스크린에 담길 지 관심이 집중된다.
군 전역 후 작품은 배우들에게 중요하다. 공백기를 딛고 선택한 복귀 작품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살려 성공적으로 연예계에 안착하기도 하고, 또는 적응하지 못하고 하염없이 다음 작품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현빈은 다양한 러브콜을 받았지만, 여러 모로 검토한 뒤 ‘역린’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위기는 좋다. 이 PD의 연출력은 이미 안방극장에서 인정을 받았고, 꽤 오랫동안 스크린 연출 준비를 해온 터라 기대할 만한 작품이라는 게 영화계 반응이다.
또 앞서 군 전역 후 한동안 복귀를 하지 못했던 배우 조인성이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성공적으로 컴백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이준기도 드라마 ‘아랑사또전’으로 호평을 받아 존재감을 드러냈다. ‘군필남’ 배우들이 성공하고 있으니 후임 배우들에게는 일종의 바로미터가 된다. 현빈도 마찬가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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