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과 미국영화협회는 지난 15일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안 시네마’(Spotlight on Korean Cinema) 행사를 진행했다. CJ E&M이 참여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특별 상영작으로 소개됐고, 참석자들은 감독의 연출력과 배우의 연기력, 미장센 등 다방면을 극찬하며 한국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는 지난 30년간 상원의원을 지낸 정계 원로 크리스토퍼 도드 MPAA회장을 비롯해 6선의 저명 정치인인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 동부에서 배출된 아시아계 최초의 연방 하원의원인 그레이스 멩 등 워싱턴의 파워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NBC 유니버셜을 소유한 3위 미디어 전문업체 컴캐스트의 조니 자일즈 부사장과 2위인 뉴스코프 등 세계적인 미디어그룹 임원들도 참석해 미국 엔터테인먼트업계의 관심을 입증했다.
한국 영화산업에 대한 글로벌 위상을 상징하는 행사인 만큼 세계은행 김용 총재와 미 상무부, 국무부 등 관계 인사들과 최영진 주미한국 대사도 참석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주인공인 이병헌도 초청됐고, 이병헌은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전언이다.
크리스토퍼 도드 MPAA 회장은 “최근 놀랄만한 발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영화가 미국 영화계에도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어 글로벌화를 통한 세계 대중문화의 동반 발전이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 과정에서 CJ E&M같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양국 문화산업의 민간 대사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주는 점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태성 CJ E&M 영화사업부문장은 “CJ E&M은 다년간 한국영화의 글로벌 진출에 힘써왔으며 이러한 문화 외교를 통해 국가 이미지 제고 및 양국간 문화교류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MPAA는 1922년에 설립한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단체로 각 영화사의 해외배급 지원, 영화산업에 대한 홍보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회원사로는 파라마운트, 워너 브라더스, 월트디즈니, 유니버설 스튜디오, 20세기 폭스 등 6대 할리우드 영화사를 비롯한, 대부분 주요 영화 관련 기관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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