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는 20일 SBS를 통해 “오랜만에 나온 탓도 있지만 첫 촬영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며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마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에 걸맞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꼭 기대해 달라”고도 했다.
‘황금의 제국’은 1990년대 초 이후 20여 년에 이르는 한국 경제 격동기에 한 재벌가 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권력싸움과 재력 쟁탈전을 그릴 가족 정치극이다. 지난해 ‘추적자 THE CHASER’로 화제를 모은 박경수 작가와 조남국 PD가 의기투합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고수는 ‘서민의 아들’로 황금의 제국을 장악해나가는 장쾌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는 명석한 두뇌, 강인한 열정, 유쾌한 웃음 등 사내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돈이 없어 치욕과 모멸을 견뎌야 했던 남자주인공 장태주 역을 맡았다. 태주는 ‘황금의 제국’의 제왕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야망의 사나이로 이용과 배신을 겪으며 얼음 같은 차가운 승부사로 변해가는 인물이다.
지난 14일, 인천의 한 시장과 경양식집에서 첫 촬영을 진행한 고수는 여동생(윤승아)과 함께 시장에서 아버지(남일우)께 드릴 티셔츠를 사고 돈가스를 다정히 먹는 장면을 연출했다.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장에 나온 탓인지 다소 긴장한 표정이던 고수는 촬영이 시작되자 이내 여고생의 수다에 맞장구를 쳐주는 친구 같은 오빠로 평상심을 되찾으며, 안정된 연기력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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