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개막 이틀 만에 배우 크리스토프 왈츠가 인터뷰 하는 도중 인근에서 총성이 울려 아수라장이 됐다. 왈츠와 영화팬 등은 몸을 피해야 했다. 체포된 남성은 가짜긴 했지만 수류탄까지 손에 쥐고 있어 영화 관계자들과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앞서 15일 개막식 다음 날에는 스위스 유명 브랜드 쇼파드의 금고가 털려 11억원대 보석이 사라졌다. 20일에는 중국 최대 규모의 투자배급사인 ‘차이나 필름 그룹’ 부사장이 묵는 호텔에 도둑이 들었고, 23일에는 보석업체 드 그리소노고의 파티장에서 29억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도난 당했다.
가짜 싸이가 등장해 외신들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 선글라스부터 헤어스타일, 옷차림까지 싸이를 완벽히 모방하며 경호원 3명까지 대동해 칸을 혼란시켰다. 일부 외신이 싸이가 칸에 왔다는 기사까지 내보냈다.
가짜 싸이는 고급파티에서 값비싼 공짜 와인을 마시고 사인을 해주며 사진을 찍는 등 진짜 행세를 했다. 그는 프랑스로 입양된 한국계 드니 재완 카레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찔한 노출 사고도 있었다. 할리우드 배우 에바 롱고리아는 레드카펫에서 은밀한 부위를 노출하는 실수를 했다. 속옷을 입지 않은 그는 비에 젖지 않게 드레스를 들어올리다가 세계 사진 기자들에게 음부를 노출시켰다.
한편 올해 영화제 경쟁부문에 한국영화는 진출하지 못했으나,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가 단편 경쟁부문에서 최고상을 따냈다. 1999년 송일곤 감독이 ‘소풍’으로 이 부문에서 상을 받은지 14년 만이다.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두 젊은 여성의 동성애를 그린 튀니지 출신 프랑스 감독인 압델라티프 케시시의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Blue Is The Warmest Color)에게 돌아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