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은 전국 시청률 11.0%를 기록, 지난 19일 방송분이 나타낸 13.1%보다 1.1% 포인트 하락해 동시간대 꼴찌를 차지했다.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한 형제 ‘남자의 자격’을 결국 떠나보내고 KBS는 새코너 신설 및 새멤버를 투입 등 간판 ‘해피선데이’의 부흥을 꽤했으나 그 효과는 좀처럼 나타나질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근본적인 개혁이 아닌 단순한 겉단장에만 치우친 것을 가장 큰 실패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한때 20%가 훌쩍 넘는 시청률로 KBS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오던 ‘1박2일’이었지만 ‘시즌2’ 이후 좀처럼 불안한 형국을 이어오더니 급기야 신설 프로그램에 연이어 밀려나면서 꼴찌로 내려앉았다.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예전의 영광을 기대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한 KBS 관계자는 “개편 당시 ‘남자의자격’ 폐지와 함께 ‘1박2일’ 폐지 관련 논의들도 아주 조심스럽게 나온 바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1박2일’을 대체할만한 준비된 프로그램이 없고 제2의 부흥을 기대할 여지가 남아있어 내부에서도 끈기를 갖고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귀띔했다.
섣불리 폐지하기에도 대체할만한 탁월한 새 프로그램이 없고 변화 없이 그냥 가자니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새멤버 투입 이후 반짝 효과에서 머물고 있는 ‘1박2일’이 진정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런닝맨’은 17.0%를, ‘진짜 사나이’는 11.6%를 각각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