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은 오는 28일 역삼동 라움에서 예배 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양가 상견례를 하고 6월 28일로 결혼 날짜를 정했다.
예비신부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동네 친구로 지난해 10월 우정에서 사랑으로 발전, 8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 신혼살림은 김재원이 지금 거주 중인 분당 집에 차릴 예정이다.
김재원은 결혼 보도 직후 팬카페에 글을 남기고 “예비신부가 일반인이기에 언론 노출에 상당히 고심했다”며 “아름다운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게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드라마 컴백을 앞두고 결혼을 발표하게 된 데 대해 김재원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결정을 미루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재원은 당장 내달 초 MBC 새 주말드라마 ‘스캔들’로 브라운관 컴백을 앞둔 상태. 김재원은 신혼여행은 당분간 미루고 드라마 촬영에 열심히 매진 할 계획이다.
다음은 김재원이 직접 작성한 결혼발표문이다.
여러분들에게 오랜만에 제 생각과 마음의 글을 적어봅니다. 늘 제가 대중에게 있어 사랑받고 관심 받는 최고의 연기자가 되기를 바라며 늘 함께 해주시고 기다려주신 여러분들께 자주 글 남겨드리지 못한 점 좋은 작품으로 빨리 화답해 드리지 못한 점 마음 깊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2013년을 맞이하며 6월에 기쁜 소식과 함께 여러분들에게 제 개인적인 소식을 전해드리게 위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이미 언론을 통해 다들 알고 계실 ‘스캔들’이란 좋은 작품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감사하고 기쁜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습니다.
11년 전 ‘로망스’라는 작품을 통해 지금의 김재원이라는 배우가 여러분들에게 분에 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지금까지 받을 수 있도록 제 배우 인생에 발화점을 만들어주신 배유미 작가 선생님과 함께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여 멋진 작품을 그려 갈 것을 생각하며 저 또한 그때의 열정과 느낌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 너무나도 좋은 컨디션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스캔들’의 연출을 맡으신 김진만 감독님의 작품 해석력과 현장에서의 호흡 그리고 감히 평가할 수 없지만 훌륭하신 연출력 덕분에 현장에서의 분위기는 더욱 더 웰메이드 작품을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함께하시는 연기자분들 모두 최고인 훌륭한 배우분들이라 앞으로 함께 연기하며 호흡할 시간 또한 설렙니다.
늘 여러분들의 기대를 만족시켜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지만 이번 작품으로 여러분들에게 최선을 다해 아주 미흡하겠지만 조그마한 기쁨을 선물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 다음으로 여러분들에게 전해드릴 제 소식은 빈농배우에서 부농배우가 되었다는 소식입니다.그동안 제 연애 생활에 대해 궁금증 기호를 달아주실 때마다 나름의 인생관과 철학으로 어사무사하게 대답해드렸던 제 연애사에 대해 깜짝 놀라실 여러분들의 모습이 눈앞에 보이지만 누구보다 제일 먼저 팬여러분들에게 이 소식을 알려드리는 것으로나마 여러분들의 당혹스러움을 달래보려 합니다. 또한 미안한 마음을 대신합니다.
오는 6월 28일 금요일에 저와 함께 평생도록 친한 친구이자 파트너가 될 사람과 함께 간결한 예배형식의 예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하게될 것 같습니다. 장소는 라움이라는 예식장이고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저녁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좀 이른 결정이 아닌가 너무 갑자기 결혼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걸어갈 제 배우 인생에 있어 안정된 생활, 가정의 소중함을 그 누구보다 소중하게 신중하게 생각하여 결정했기에 여러분들의 사랑과 축복과 사랑 속에서 그 출발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드라마 방송을 앞두고 결혼소식을 전하게 되어 여러분들의 마음을 복잡하게 해드린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이 마음의 보답으로 앞으로도 여러분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좋은 배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저의 출발을 팬 여러분께서 축복해주신다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결혼은 평범한 일반인 김재원이 하는 것이고 연기는 배우인생을 사는 김재원이 하는 것이라고 예쁘게 지켜봐주세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