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신관에서는 ‘개그콘서트’ 700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개그콘서트’를 이끌어나갔던 과거의 주역들과 이끌어나가고 있는 현재의 주역들이 모두 모여 700회를 축하하는 자리였다.
이날 원로 3인방 중 박성호가 먼저 ‘개그콘서트’의 떨어지는 시청률에 대해 언급했다. 박성호는 “주가가 올라갈 때도, 내려갈 때도 있는 것처럼 개콘도 마찬가지”라며 “작년이 최고점이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올해 떨어져 보이는 것뿐”이라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이처럼 여유로울 수 있었던 것은 원로 3인방이 주축으로 결성한 ‘원로회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매주 회의를 통해 ‘새 코너’와 ‘신인 발굴’에 대한 얘기가 오간다고. 작년‘개그콘서트’는 신보라, 김원효, 최효종, 김준현 같은 스타를 만들어냈다. 올해는 이 같은 괴물신인이 아직까지 탄생하지 못한 것이 그들이 뽑은 위기의 원인이라면 원인.
연이어 김대희는 ‘개그콘서트’의 한계로 “친한 사람들끼리만 코너를 짜는 것”을 꼽았다. 그는 “멘토멘티 제도를 도입해 무작위로 팀을 뽑아 워크숍을 개최했다. 그 중 가장 큰 결과물이 ‘황해’다”라며 내부적인 노력을 언급했다.
이에 제작진은 “연기자들 스스로 위기 대항 능력이 있는 것에 감동했고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리허설을 마치고 자리에 합류한 김준호는 “1회부터 ‘개그콘서트’를 해오면서 수많은 역사를 지켜봐왔다. 이번 700회 특집은 마치 명절 같다. 1000회까지 6년이 남았는데 후배들을 잘 이끌어 좋은 코너를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개그콘서트-700회 특집’에는 레전드 코너만을 엄선, 원년 개그맨들과 현재 활약 중인 개그맨들이 만나 새롭게 재구성된 무대를 펼친다. ‘수다맨’에는 강성범이 박지선과, ‘도레미 트리오’에는 원년멤버 정형돈, 이재훈이 김기리와, ‘대화가 필요해’에는 신봉선이 김대희와 호흡을 맞춘다. 특히 김기리가 아들로 출연해 실제 연인인 신보라를 소개할 것으로 알려져 많
또한 이수근은 ‘키 컸으면’으로, 김병만은 ‘정글의 달인’으로 오랜만에 ‘개그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발레리NO’에는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샘 해밍턴이 발레리노로 투입되는 등 700회 특집을 맞아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소담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