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첫 방송된 래퍼 서바이벌 Mnet ‘쇼미더머니2’가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다른 색다른 볼거리로 대한민국에 힙합 돌풍을 예고했다.
‘쇼미더머니2’ 첫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 반응이 뜨거웠다. 방송이 끝난 후 온라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이현도’ ‘MC메타’ ‘스윙스’ ‘허인창’ 등 ‘쇼미더머니2’ 관련 키워드가 여럿 포진됐다. ‘쇼미더머니2’는 그 어느 때보다 힙합 음악과 래퍼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
대한민국 대중 힙합을 대표하는 이현도 프로듀서가 D.O크루를, 한국 힙합의 뿌리 MC메타 프로듀서가 메타크루의 수장으로 나섰다. 여기에 D.O크루에는 렉시와 배치기가, 메타크루에는 아웃사이더, 소울다이브가 합류하며 본격적인 크루가 탄생했다. 7일 방송된 첫 방송에서 각 크루에서 함께 공연을 펼치게 될 래퍼들을 선발하는 예선 현장이 전파를 탔다.
불꽃 튀는 크루 전쟁을 예고하듯 예선도 더욱 잔인하고 냉정해졌다. 예선에 참가한 2천 여명의 래퍼 지원자들을 프로듀서들이 바로 눈앞에서 엄격하게 평가하는 초근접 심사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D.O크루의 이현도 프로듀서는 지원자들의 랩을 듣고 “수고하셨습니다.” “그만하세요.”를 연발해 지원자들에게 “너무 짜다”는 볼멘소리를 듣기도 했다. MC메타 역시 “차별화되고 독창성 있는 사람을 소신하게 선발하겠다”는 자신의 심사 기준에 맞춰 지원자들 한 명 한 명을 꼼꼼히 심사했다. 특히 두 심사위원은 선호하는 래퍼 스타일에서 극과 극 차이를 보여 앞으로 이어질 크루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대한민국 대표 힙합 프로듀서들뿐 아니라 예선에 참가한 래퍼 지원자들의 힙합에 대한 열정도 빛났다. 예선에 참가한 래퍼 지원자들은 ‘쇼미더머니2’를 단순한 음악방송이 아닌, 힙합 뮤지션들의 유일무이한 무대라고 소개했다.
이미 힙합씬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괴물 래퍼 스윙스는 예선에 출전했다는 소식은 방송 전부터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스윙스의 예선 출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현도는 “오히려 안타까운 것은 스윙스가 이 무대 말고는 힙합 자체를 보여줄 수 있는 방송이나 무대가 없다. 그래서 예선에 도전하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독창적인 레게 스타일 랩을 선보인 래퍼 킹콩도 현재 레코팅 어시스턴트로 일하며 록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생활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킹콩은 “대한민국에서 음악을 하면 경제적으로 힘들다. 그냥 외롭고 그런 거다. 이번 기회를 놓치게 되면 음악을 그만둘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음악에 대한 마지막 희망과
이들 외에도 1세대 래퍼 허인창, 티아라, 스피드, 비투비 등 아이돌 가수들에게 랩을 가르치고 있는 타래 등 힙합이라는 한 우물을 파고 있는 래퍼들이 출전해 음악에 대한 열정과 도전에 대한 진정성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다.
[MBN스타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