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7년차 프로 그룹 소녀시대가 여전히 풋풋한 ‘소녀’의 마음과 선배 걸그룹으로서의 책임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소녀시대는 9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서울 공연 ‘Girl's & Peace in Seoul’ 기자회견에 참석, 월드투어를 개최하게 된 소감을 밝히고 소녀시대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
리더 태연은 “늘 꿈꿔왔던 월드투어를 하게 돼 영광이고, 기분이 좋다. 여러 나라 팬 여러분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태연은 “월드투어인 만큼 특별한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며 이번 월드투어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홀로그램 영상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콘서트 타이틀은 ‘걸스 앤 피스’. 티파니는 “미국에 ‘러브 앤 피스’라는 말이 있는데, 그와 비슷한 맥락으로 소녀시대가 평화를 전달해주고 싶다는 의미에서 정한 타이틀이다”고 설명했다.
핫 핑크 의상을 입고 등장, 기자회견장을 환하게 꾸민 이들은 20대 중반에 접어들어 가지만 “영원히 소녀였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핑크색을 입어 그런지 더욱 그런 마음이 든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월드투어 개최를 통해 당당하게 한국 대표 걸그룹임을 알리게 된 데 대해 써니는 “훌륭한 선배님들이 계셨기 때문에 월드투어라는 타이틀을 걸고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후배들도 우리의 도움을 얻어 더 좋은 성과를 낼수 있도록 세계 많은 팬들에게 한국의 걸그룹과 문화에 대해 알리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드러냈다.
이들을 수식하는 많인 표현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수식어는 무엇일까. 티파니는 “특별히 다른 수식어를 원하진 않고, ‘역시 소녀시대’라는 말을 계속 듣고 싶다”고 말했다. 역시, ‘소녀시대’답다.
한편 소녀시대의 단독 월드투어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 지난 2009년, 2011년 두 번의 아시아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소녀시대는 데뷔 6년 만에 단독 월드 투어를 개최함으로써 No.1 걸그룹의 위풍당당함을 뽐냈다.
이번 월드투어는 지난 2월 고베를 시작으로 일본 7개 도시에서 20회에 걸쳐 20만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이어져왔다. 서울 공연에 이어 7월 20일 대만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아시아는 물론 미주, 남미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