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가 ‘헤드윅’을 위해 여장에 남다른 욕심을 드러내고 있음을 밝혔다.
6월 11일 백암아트홀에서 뮤지컬 ‘헤드윅’ 프레스콜이 열렸다. 행사에는 헤드윅 역의 배우 송창의, 조승우, 손승원, 이츠학 역의 배우 구민진, 조진아가 참석했다.
이날 조승우는 금발가발에 긴 바지를 입은 다른 배우들과 달리, 생머리 가발에 핫팬츠 올인원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이어 “나만 지금 핫팬츠를 입고 있어서 죽을 것 같다. 허벅지가 확연히 드러나 보는 이들이 거북하고 민망해 할까봐 이렇게 다리까지 모으고 앉아있다”며 “가발도 원래는 송창의, 손승원 배우가 쓴 것과 똑같은 것을 쓰고 나와야 하는데, 거울보고 이 생머리 가발이 더 예쁜 것 같아서 나 혼자 떼를 썼다. 여장 욕심이 있는 것 같다”고 고충 또한 토로해 눈길을 모았다.
스타일리쉬 록 뮤지컬 ‘헤드윅’(HEADWIG)은 오리지널 캐스트이기도 한 존 카메론 미첼이 대본과 가사를 쓰고 오리지널 기타리스트인 스티븐 트래크스가 작곡을 맡은 작품.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과 그의 남편 이츠학이 록 밴드 앵그리인치와 함께 펼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2013년 여덟 번째 시즌을 맞는 뮤지컬 ‘헤드윅’의 주인공 헤드윅 역할은 한국 역대 헤드윅에서 가장 주목 받은 배우로 꼽히는 조승우, 송창의, 첫 발탁 손승원이 맡게 됐다. 한국공연 오리지널 캐스트인 조승우는 2005
또한 앵그리인치 밴드의 백보컬 이츠학 역은 구민진과 조진아가 더블 캐스팅되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헤드윅’은 오는 9월 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MBN스타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