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뮤지컬에서 ‘정과장’으로 출연해 인생 역전 스토리를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린 정준하가 5년 만에 KBS를 방문했다. ‘코창력’으로 가창력을 인정받은 그가 선택한 KBS 프로그램은 바로 ‘유희열의 스케치북’.
정준하는 오는 14일 방송되는 ‘스케치북’에서 출연 “유희열이 직접 문자를 보낸 것이 계기가 됐다. 그가 최근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뮤지컬 편을 보고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고 문자를 보냈다”며 출연 동기를 밝혔다.
두 사람은 97년, 윤종신을 통해 알게 된 16년 지기이자 43세 동갑내기 친구다.
정준하는 이어 유희열의 표현을 빌어 “가발로 우뚝 선 연예인 1호가 나”라며 “나는 가발을 써야 재밌어지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곧 바리바리 싸온 가발들을 꺼내기 시작. 곧이어 방배동 노라, 애봉이, 뮤지컬 아더왕으로 빙의하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유희열이 탐내듯 자진해서 아더왕 왕관을 쓰며 유희열만의 ‘면봉’ 느낌으로 소화해내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는 후문.
또한 정준하는 스케치북 출연을 기념하며 직접 쓴 시를 낭독하기도 했다. 그는 일명 ‘유희열에게 바치는 헌정시’를 통해 “희열아, 그 얼굴로 살아가느라 많이 힘들었지, 그 얼굴로 MC 보느라 많이 힘들었지, 넓은 이마에 가녀린 눈, 말도 안 되는 몸 뚱아리에 늙은 나이... (중략) PS. 못.친.소2는 니가 0 순위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정준하, 바이브, 이기찬, Dia 무대를 만날 수 있다. 14일 밤 방송.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