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감독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것을 단순화해 판단하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명왕성'은 베를린영화제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제너레이션 14플러스(14세 이상 관람가) 부문에 초청돼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제너레이션 섹션 공동집행위원장은 청소년이 영화를 보면서 자신이 만들 미래가 어떤 모습이 돼야 하는지 경각심을 갖도록 하려고 이 영화를 초청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독일이나 다른 유럽국가의 청소년보다 한국 10대들의 사고 능력이나 수준이 더 낮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영등위 위원들은 우리 아이들을 바보로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영화 ‘명왕성’은 베를린 영화제 초청 뿐 아니라 제11회 피렌체한국영화제에서 인디펜던트 부문 영화평론가 심사위원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며 화제가 된작품이다.
‘명왕성’은 한 사립 명문고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과 인질극을 통해 무한 경쟁을 강요하는 입시 위주의 대한민국 교육 문제가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를 다룬 학원스릴러물이다. 신수원 감독은 10년 간 실제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