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연예계의 수많은 사건사고가 터졌던 2012년. 그러기에 2012년 말 연예계 관계자들은 2013년은 사건사고 없이 지나가길 바랐다. 오죽하면 기자들의 경우 “2013년에는 취재 현장에서 경찰, 검찰, 법원, 병원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는 2013년이 시작되고 일주일 만에 무너졌다.
김태희-비 열애설이 비의 군 복무 행태에 대한 지적으로 이어졌고, 이장우와 오연서가 열애설이 터졌지만, 애매한 태도로 비난을 샀다. 또 박하선과 류덕환 역시 행동과 말이 다른 행동을 보였고, 최진혁과 손은서는 이별했다. 블락비는 소속사와 법적 분쟁에 들어갔고, 고영욱은 미성년자를 성추행해 대중을 분노케 했다. 고 최진실의 전 남편인 조성민은 자살했다. 이 모든 일이 불과 2013년이 시작되고 일주일 만에 생긴 일이다. 오죽하면 한 해 일어날만한 일들이 1/4분기에 끝났다는 말까지 나올까.
그러나 사건사고는 1/4분기에 끝나지 않았다. 마약, 자살, 사망, 음주운전, 성폭행 등 연예계 사건사고를 모아봤다.
2013년 상반기 연예계의 사건, 사고는 LTE급으로 벌어져 충격을 안겼다. (박시후, 고영욱, 김용만, 비, 조성민, 손호영) 사진=MBN스타 DB |
그룹 DMTN의 멤버 다니엘(22)이 대마초 흡연 및 판매 혐의를 받고 지난 3월 9일과 11일 두 차례 검찰과 경찰 출두 명령으로 조사를 받았다. 다니엘 측은 “지인에게 대마초를 소개한 것은 인정하지만 흡입하지 않았다”고 혐의의 일부만 인정했다. 검찰의 도핑테스트에서 음성반응으로 무혐의 결론이 났다.
KBS2 ‘미녀들의 수다’ 출신 방송인 비앙카 모블리(25) 역시 12일 대마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이시약검사에서 음성판정이 났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경찰 측은 “수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아무것도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비앙카는 “유명 배우 A씨의 아들이 대마를 피우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해 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13일에는 배우 이승연(45)과 박시연(34), 장미인애(28)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받고 불구속 기소됐으며 100회 이상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유도의 효과가 있는 약품으로 재작년부터 마약류로 분리돼 정부의 관리를 받아온 프로포폴. 이들은 “미용 목적으로 투여했을 뿐 불법투약하지는 않았다”고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도박
푸근한 인상과 매끄러운 진행실력으로 친숙한 개그맨 김용만(47)이 2008년 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총 13억 여원상당의 인터넷 사설 스포츠 토토 도박을 한 혐의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5월 7일 열린 첫 공판에서 그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고 이에 대해 검찰은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오는 27일 법원은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성폭행
지난 2월 연예인지망생 A씨(22)가 배우 박시후(35)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박시후는 “마음을 나눴을 뿐”이라고 반박했으며 이때부터 서로에 대한 폭로전이 시작됐다. 대질신문과 거짓말탐지기 검사 등 관련 조사가 진행됐다. 5월 10일 A씨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서부지검은 공소권 없음으로 박시후 사건을 마무리했다.
룰라 출신 고영욱(37)은 2010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3건의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연애 감정으로 만난 것으로 물리력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변호인을 선임해 감형이 아닌 무죄의 의지를 밝혔다. 그는 1심에서 징역 5년과 전자발찌 부착 10년, 신상정보공개 7년을 선고받았다. 미성년자 간음 및 성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6월 7일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고영욱의 다음 항소심 공판은 6월 28일 진행된다.
5월 29일 클릭비 출신 김상혁(31)이 서울 논현동 거리에서 한 여성의 손을 잡고 끄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 여성이 31일 경찰에 고소 취하서를 제출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됐다.
자살
지난 1월 조현길(48) 미디어앤파트너스 대표가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한식당 앞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와 소주 5병, 불에 탄 연탄 등으로 자살로 추정했지만 유족 측은 “평소 지병을 앓았다”고 자살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그의 사망소식에 애도 물결이 끊이질 않았다.
같은 달 야구선수 출신 고(故) 최진실의 전 남편 조성민(40)이 여자친구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성민의 유서에는 “세상을 살아갈 자신도 용기도 없다”고 쓰여 있었으며 야구 재기 실패, 여자친구의 이별통보 등 극심한 심적 부담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5월 2일 god 출신 손호영(34)의 여자친구 A씨는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인근에 주차돼있던 그의 차안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부검결과 자살로 결론이 났다. 손호영은 발인과 시신 안치 등 모든 장례절차를 함께 하면 마지막 길을 지켰다. 그랬던 그가 슬픔과 충격으로 갑작스럽게 자살을 시도해 충격을 안겼다. 여자친구와 같은 방법인 차안에서 죽음을 맞이하려 했으나 병원으로 이송됐고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는 본가에서 아버지와 함께 지내며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
죽음
울랄라세션 임윤택(34)은 2011년 위암 4기 판정을 받았음에도 Mnet ‘슈퍼스타K 시즌3’에 출전해 병마와 싸워왔다. 그러나 병세가 깊어지며 2월 11일 가족과 팬들의 곁을 떠났다.
6월 7일 개그우먼 함효주(30)가 MBC ‘코미디에 빠지다’ 아이디어회의 후 동료들과 회식을 한 뒤 새벽에 집으로 돌아가던 중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강남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등을 받았지만 8일 오전 숨을 거둬 돌연 세상을 떠났다.
6월 21일에는 코미디계의 거목 남철(79, 본명 윤성노)이 별세했다. 지병인 당뇨와 고혈압 합병증으로 발생한 신부전증이 원인이었다. 지난 3월 당뇨로 쓰러진 후 투병생활을 계속 해왔었다.
군문제
지난 1월 배우 김태희(34)와의 열애설 후 가수 비(32, 본명 정지훈)의 군 관련 문제가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정지훈은 공무 외출을 나가 김태희와 사적인 만남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고, 탈모보행 등 군 기강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그 후 그는 국방부로부터 일주일 간 근신 처벌을 받았고, 일반병사보다 휴가가 1.7배 많은 연예병사에 대해 ‘연예병사 특별관리 지침’이 내려오기도 했다.
음주운전
90년대 인기그룹이었던 알이에프(Ref)의 이성욱(40)은 3월 20일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다. 이성욱 측은 “차에 앉아 대리기사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경찰서에 출두해 관련 조사를 받았다. 그가 대리기사를 부른 것은 사실이나, 음주 후 5m 이상 운전을 한 행위가 명백한 위법이기에 100일간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입담으로 예능계를 활보하던 개그맨 유세윤(34)은 5월 29일 경기 일산경찰서를 직접 찾아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을 자수했다. 경찰은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 0.118% 상태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던 그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그 후 유세윤은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고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자숙중이다.
이혼
2월 28일 젝스키스 출신 은지원(36)의 이혼사실이 알려졌다. 은지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0년 4월 결혼한 후 부인과 지난 해 8월 이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8개월이 지난 후에 이혼사실이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은지원은 3월 11일 MBC 파일럿 ‘나는 당신의 대리천사’에서 “평소 할 말 못할 말 다 하고 살았는데 요즘 좀 자제하고 있다”고 이혼 후 심경을 전했다. 그 후 4월 16일 QTV ‘20세기 미소년’에서 “나는 너희의 인생선배라고 생각한다. 나는 한 번 갔다 왔잖아”라고 이혼을 언급하기도 했다.
4월 3일 차두리(34)와 아내 신 씨는 3월 12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냈다. 아직 조정기일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맞은 차두리 부부의 이혼사유는 차두리가 독일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신 씨가 장기간의 해외 생활에 고충을 느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임창정(41)과 프로골퍼 출신 아내 김모 씨는 5월 20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이혼조정에서 합의 이혼서류를 제출하며 결혼 7년 만에 성격차이로 이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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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