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짐승돌’ 2PM이 2년 만에 한국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상해를 시작으로 자카르타, 대만, 마카오, 마닐라, 광저우, 방콕을 거쳐 마침내 서울에 상륙했다.
공연은 멤버 Jun.K의 자작곡 ‘Game Over’로 포문을 열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환호했고, ‘너에게 미쳤었다’ ‘니가 밉다’ ‘I’ll be back’ 등 히트곡을 연달아 선보인 2PM도 이에 못지않게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우영은 “오랜만이다. 사실은 저희가 더 많이 보고싶었다”고, 준호는 “아시아를 돌고 마지막 대장정을 서울에서 맞게 됐다. 너무 떨린다”며 무대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앨범 타이틀곡인 ‘하.니.뿐’, 지난 앨범의 히트곡 ‘Heartbeat’ ‘Again&Again’이 이어지는 부분은 이번 공연에 가장 웅장하고 데뷔 6년차 내공이 느껴지는 묵직한 무대였다. 특히 ‘Heartbeat’는 드라마틱하게, ‘Again&Again’은 리드미컬하고 세련되게 편곡돼, 과거의 명곡들을 재발견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우영은 자작곡 ‘This Is Love’를 선보이기 직전 “여러분들을 위해 밤 새워 준비했다”며 “처음 오시는 분들도 공연이 끝나고 돌아가기 전까지 저희의 팬으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가사 내용은) 제 얘기가 아니라 친구 얘기”라며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이는 등 공연장을 촉촉이 적셨다.
택연도 작사작곡에 참여한 탱고곡 ‘Traicion’으로 남성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흔하게 보여드릴 수 없는 탱고를 써봤다”고 전했다. 닉쿤도 자작곡 ‘Let it rain’을 선보인 후 “핫티스트(2PM 팬클럽)를 위해 쓴 곡이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고, 준케이도 강렬한 ‘TRUE SWAG’로 깜짝 랩 실력을 과시했다.
이어 밴드 라이브의 생동감이 느껴지는 ‘Without U’ ‘Don’t Stop Can’t Stop’ 등으로 좌중을 압도한 이들은 ‘I Can’t’ ‘Love song’ ‘모르니’ ‘문득’ 등으로 적절히 감성적이고 밝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때 택연은 “오늘 공연은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이다. 투어를 돌면서 각 나라에 유명한 노래를 불렀다. 이번에는 한국에 왔으니 추억의 기념으로 첫 번째 콘서트에서 닉쿤이 불렀던 ‘곰세마리’를 부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수천 명이 한꺼번에 ‘곰세마리’를 떼창하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어 24일 26번째 생일을 맞게되는 닉쿤의 깜짝 생일파티가 열렸고, 팬들과 멤버들이 한 자리에서 축하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또 택연이 작곡하고 팬이 작사한 ‘내 이름을 불러줘’ 무대까지 소중한 추억을 선사했다. 멤버들은 콘서트를 마무리하기 아쉽다는 듯이 앙코르 메들리를 연달아 선보이며 7개월간의 아시아투어 대미를 장식했다.
공연을 마치며 2PM은 “진짜 숨 가쁘게 달려왔다. 이렇게 빨리 끝날 줄 몰랐다. 항상 여러분 앞에서 좋은 모습만 좋은 에너지만 보여드리고 싶다. 저희는 항상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소담 인턴기자/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