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릭’이 연재되고 있는 스투툰의 운영자는 27일 스투툰 공식 블로그를 통해 TEN2 10화의 도입 부분이 만화와 비슷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운영자는 “지난 16일 방송된 TEN2 10화 ‘15년’의 도입부와 여러 가지 설정들이 4월 23일부터 5월 23일까지 연재됐던 스투툰 ‘프릭’의 두 번째 에피소드 ‘A Better Tomorrow’와 유사한 점이 많다”며 “이 점을 작가님들께서 이의 제기했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닮은 설정들이 표절을 의심하게 만든다”라는 글을 올렸다.
‘프릭’의 그림담당 홍순식 작가는 차 안에서 119에 구조요청을 했던 두 여성이 숨진채 발견된 점과 두 여성이 여고 동창생이며 사인이 복어독이라는 점, 차안에서 음료수 캔이 발견된 점, 두 사람 중 한 명은 여의사고 차안에서 발견된 여고시절 사진이 단서가 되는 점, 두 사람과 단짝이었던 또 다른 친구의 등장 등이 유사하다고 짚었다.
홍 작가는 “물론 TEN2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는 ‘프릭’과는 다르다. 전개되는 과정이나 결말 등. 하지만 이 정도로 유사한 도입부와 설정들이 그대로 차용된 상황을 가볍게 치부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불편해했다.
이에 대해 'TEN2' 측은 “실제 사례를 모티브로 한 것”이라며 2008년 6월 발생한 실제 복어독 사망사건 기사와 'TEN2' 작가가 프리프러덕션 단계에서 제작진에게 보내온 시놉시스 및 대본 전송 날짜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최초 '공소시효' 스토리가 전달된 것은 3월 5일, 1차 대본이 전달된 것은 4월 22일로 기록돼 있다. 3차 대본은 4월 25일로 시기가 웹툰 연재 시기보다 늦긴 하지만 이미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설정들이나 내용은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설정상 유사성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이며 전개 방식은 웹툰과 전혀 다르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