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림이 까르르 웃었다. Mnet ‘슈퍼스타K3’부터 시작된 프로듀서 윤종신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돌발 질문에 대한 반응이었다.
데뷔 미니앨범 ‘어 보이스’ 발매를 앞두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김예림은 윤종신의 유별난 후배 사랑에 대한 질문을 건네자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슈퍼스타K3’ 경연 당시에도 투개월을 바라보는 윤종신의 만면은 이른바 ‘아빠미소’로 가득했고, 그의 눈에선 하트가 발산됐다.
특히 투개월에게 애정과 냉정이 공존하는 심사평을 내리는 모습을 보며 윤종신과 투개월의 인연이 프로그램으로 끝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사람이 적지 않을 터. 긴 텀을 두고 결국 투개월은 윤종신의 품에 안겼다.
막내 투개월은 회사에서도 각별한 애정과 지원을 받고 있다. 오죽하면 신치림 조정치가 방송에 나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윤종신이 김예림만 차별대우 한다”고 폭로했으랴.(물론 그의 폭로 역시 윤종신의 지령에 따른 것일 수 있겠으나 그의 발언 자체에는 진심이 우러났다) 이쯤 되면 윤종신의 김예림 사랑, 나아가 투개월 사랑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음, 제 생각엔 저를 좋아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대윤이를 좋아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둘 중 더 잘 하는 사람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윤종신 선생님은 새로운 걸 발견하시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녹음할 때도 그렇고. 대윤이는 음감이 좋아서 화음을 잘 넣거든요, 프로듀서이다 보니 누굴 더 좋아한다기 보다는, 새로운 모습을 봤을 때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
“방송에 나오는 모습과 거의 차이가 없으신 편이에요. 평소에도 굉장히 재미있으시고, 평소에도 토크쇼에 나와 있는 것처럼 분위기를 재미있게 해주세요. 다만 저에게는 프로듀서시다 보니 선생님 같은 느낌이 있어요. 무섭지 않은, 친근한 선생님? 조언도 많이 해주시는 따뜻한 분이세요.”
지난 5월 24일은 투개월 결성 2주년이었다. 정식 데뷔로 치면 이제 갓 첫 발을 뗀 시기지만, 이미 2년 전 ‘슈퍼스타K3’ 때부터 투개월에게는 혼성 듀오의 명맥을 이어가라는 일종의 특명(?)이 부여된 상태다. 이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아니요, 솔직히 너무 좋아요. 뭐든 처음 나오는 게 신선하고 좋잖아요. 우리도 오랜만에 나온 혼성 듀오였는데 그 구성을 신선하게 받아들여주시는 분들한테 너무 감사하고, 투개월이라는 팀도 두 달 만에 결성되긴 했지만 어찌 보면 우연일 수도 있고 정해져 있던 일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음악적인 파트너를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고요. 대윤이와 함께 할 때만 나오는 그 음악적인 색도 너무 좋아요. 투개월과 김예림 솔로는 분명 다르니까요.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합니다.”
한편 도대윤은 학업차 미국으로 건너간 상태. 김예림은 “대윤이와 SNS를 통해 종종 근황을 전하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며 “대윤이가 정확히 언제 돌아올 지는 알 수 없지만 내년쯤에는 투개월 앨범이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예림은 미니앨범 타이틀곡 ‘올 라잇’으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미스틱89·스타투데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