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과하면 모자람만 못한 법일까. KBS 수목드라마 ‘칼과 꽃’이 색다른 배경음악과 촬영 방식을 선보였으나, 지나친 욕심을 부려 오히려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등 많은 과제를 남겼다.
3일 첫 선을 보인 ‘칼과 꽃’에서는 고구려 공주 무영(김옥빈 분)과 연충(엄태웅 분)이 첫 만남을 가지며 비극 운명의 서막을 알렸다.
이날 고구려의 공주 무영은 폐허가 된 고구려 성에 앉아 “나는 고구려의 공주다”며 “고구려, 고구려는 왜 멸망 하였는가”라고 외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칼과 꽃’이 색다른 배경음악과 촬영 방식을 선보였으나 지나친 욕심으로 드라마의 분위기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사진=칼과 꽃 캡처 |
그 시간 연개소문의 서자 연충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인정 받기위해 무영이 생포해온 당군을 살해했다. 무영은 당군을 살해한 연충 쫓지만,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극 후반 그녀는 연충을 다시 만나지만, 자신과 대립했던 자객이라는 생각을 못한 채 사랑에 빠졌다.
‘칼과 꽃’은 영화 같은 편집방법으로 화려한 영상미를 뽐냈고, 연충과 무영이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장명에서는 일반 사극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배경음악으로 눈길을 모았다. 하지만 갑자기 슬로우로 진행되는 장면 및 다소 어색한 CG처리는 시청자들의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평이 엇갈리고 있다. 영류왕 역의 김영철과 연개소문 역의 최민수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많은 대사를 하지 않음에도 눈빛으로 신경전을 펼치는 그들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조차 위압감이 들게 만들며 시청자들을 감탄케 했다. 하지만 엄태웅의 어색한 사극 연기나 액션신은 보는 이들을 민망하게 만들었다.
이제 첫 발을 내민 ‘칼과 꽃’을 단번에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