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을 이끌어내는데 능숙한 개그맨보다 도무지 웃길 것이라 생각지도 못한 가수나 배우가 보여주는 생경한 모습에 격하게 반응한다.
슈퍼주니어M 헨리(24)가 아이돌답지 않은 특유의 재미있는 말투와 유머로 많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캐나다 출신인 헨리는 4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 서툰 한국말과 엉뚱한 매력으로 예능 프로그램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방송에는 슈퍼주니어 (규현, 헨리), 씨스타(다솜, 소유), 포미닛(현아, 가윤)이 출연해 ‘이름이 뭐예요-아이돌 특집’으로 꾸며졌다.
방송 초반부터 헨리의 한국식 표현은 거침이 없었다. 앞서 ‘라디오 스타’로 ‘예능대세’가 됐던 엠블랙 이준이 오버랩됐다. ‘규현이 키우는 아이돌’로 소개받은 그는 유재석과 박명수를 ‘이쪽과 저쪽’으로 표현해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개방적인 성격의 헨리는 다솜을 비롯한 걸그룹 게스트를 보며 “와우” 등의 감탄사를 연발했다. 다솜에겐 “완전 제 스타일이에요”라는 거침없는 발언을 던졌다. 패널들은 폭소했다. 옆에 있던 유재석은 헨리를 신기하게 쳐다보며 그를 제지했다.
소속사 식구인 규현은 “헨리는 바이올린, 피아노 등 많은 악기를 연주할 줄 안다. 외국어에 능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악기 연주를 유도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한 헨리는 수준급의 솜씨로 연주를 끝내 반전매력을 선보였다.
그것도 잠시. 헨리는 슈퍼주니어 멤버들에게 배웠다는 ‘여성에게 작업 걸기 방법’과 한강에서 개를 이용해 헌팅하는 ‘개헌팅’ 노하우를 선보였다.
이 외에 헨리는 SM 이수만 사장을 처음 만났을 때 “Mr.Lee, Nice meet you”라며 반말로 악수를 청하고 명함을 달라고 요구한 에피소드를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한국말이 서툴러서 생긴 에피소드로는 고기를 먹다가 버섯이 떨어져 식당 아줌마한테 “아줌마 버서 주
개그맨 최효종, 허경환, 정범균은 헨리에게 “개그맨도 탐나는 캐릭터”라고 칭찬했다.
이날 방송의 ‘MVP’는 단연 ‘헨리’였다.
그의 아메리칸식 솔직한 화법과 엉뚱한 태도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또 한 명의 예능돌 등장이 반갑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송지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