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은 5일 에이전트 IB월드와이드(구 IB스포츠)를 통해 이메일 사과문을 보내 논란에 대한 잘못을 인정했다.
기성용은 “바르지 않은 행동으로 많은 팬과 축구 관계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논란이 된 ‘비밀 페이스북’의 게시물을 직접 자신이 작성했음을 시인했다.
기성용은 비밀 페이스북을 통해 최강희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조롱하는 글을 다수 남겼다.
기성용은 “해당 페이스북은 제가 1년 정도 전까지 지인들과 함께 사용하던 것으로 공개할 목적은 없었다”면서도 “어쨌든 국가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 전해졌다. 이 점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최강희 감독에게도 사과했다. 기성용은 “치기 어린 저의 글로 상처가 컸을 최강희 감독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4일 한 축구 전문 인터넷 칼럼니스트가 공개한 ‘SNS 논란, 해프닝 아닌 심각한 문제’라는 제목의 글에서 기성용이 “이제는 모든 사람이 느꼈을 거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우리(해외파)를 건들지 말았어야 됐고…”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긴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이 계정에서 기성용은 최강희(54) 당시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겨냥, “소집 전부터 갈구더니 이제는 못하기만을 바라겠네 님아ㅋㅋㅋ 재밌겠네ㅋㅋㅋ”라는 글을 남겼다.
또 쿠웨이트에 2대0으로 승리한 후에 “사실 전반부터 나가지 못해 정말 충격 먹고 실망했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이 느꼈을 거다. 해외파의 필요성을. 우리를 건들지 말았어야 됐고 다음부턴 그 오만한 모습 보이지 않길 바란다. 그러다 다친다”고 했다.
현재 기성용은 네덜란드에서 진행되는 스완지시티의 훈련캠프에 참가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