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강남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고’(감독 김용화) 언론시사회에서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만나 이 영화 얘기를 했다”며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읽었다’고 자기가 우정출연을 정말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극 중 오다기리 죠는 쳤다하면 홈런을 때리는 고릴라 링링을 영입하기 위해 한국에 온 주니치 드래곤즈 단장 역을 맡았다. 앞머리를 일자로 자른 스타일로 나오는 오다기리 죠는 선글라스를 끼고 폼나게 등장하지만 일자로 자른 머리 스타일이 어울리지 않아 폭소를 자아낸다. 특히 과거 인기를 끌었던 코미디언 최양락의 헤어스타일이 생각나 웃음을 준다.
김 감독은 “사실 고민했던 주니치 드래곤즈 단장 역을 맡을 배우가 있는데 오다기리 죠에게 ‘이 배역 어떻냐?’고 했더니 정말 좋다고 하더라”며 “한국에서도 만나 술 한잔 했다. 또 친해서 부탁을 했는데 흔쾌히 들어줬다”고 웃었다.
‘미스터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소녀 웨이웨이(서교)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수퍼스타가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 허영만 화백의 1985년 작품 ‘제 7구단’을 원작으로 했다.
지난 4년 여 동안 400여명의 스태프가 ‘미스터 고’를 통해 아시아 최초의 입체 3D 디지털 캐릭터 링링을 완성해낸 것은 물론, 국내 영화 최초로 3D 리그 카메라 촬영을 시도해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의 활약을 리얼하고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17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