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봄’ 논란은 지난 13일 로이킴이 자신의 단독 콘서트 현장에서 자작곡 ‘축가’에 대해 언급하던 중 버스커버스커 장범준의 곡과 유사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유머러스하게 대처하는 과정에서 일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며 서서히 불거졌다.
당시 로이킴은 ‘축가’ 표절 의혹에 대해 자신이 직접 만든 곡임을 분명하게 밝혔으나 이후 올 4월 발표된 ‘봄봄봄’이 인디 뮤지션 어쿠스틱 레인의 ‘러브 이즈 캐논(Love is cannon)’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인터넷 상에 퍼지며 만 하루 만에 ‘표절 논란’으로 확대됐다.
어쿠스틱 레인의 ‘러브 이즈 캐논’은 2012년 3월 공개돼 인디차트 순위권에 오른 곡. 실제로 ‘러브 이즈 캐논’과 ‘봄봄봄’은 비슷한 테마를 갖고 있으며 언뜻 들어도 초반 멜로디 라인의 유사성을 부인할 순 없다.
하지만 표절로 단정하기에는 구성 면에서 불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보다 면밀한 전문가들의 감정이 필요한 듯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앞서 로이킴의 ‘봄봄봄’은 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노르웨이 신스팝 밴드 아하의 ‘테이크 온 미’와 비슷하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러브 이즈 캐논’과의 유사성 논란은 다소 심각한 분위기다.
더구나 로이킴이 최근 열애설 및 발언 논란으로 잇달아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싱어송라이터로서 도덕적으로 치명타일 수 있는 표절 논란까지 재점화돼 대중의 실망감이 극에 달한 상태다.
일부 네티즌들은 ‘로진요(로이킴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사이트까지 개설, 명확한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로이킴 측은 표절 논란 관련 공동 작곡가 배영경에게 확인 중인 상태. 아직 공식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매체들은 측근들의 주장을 들어 “‘봄봄봄’은 순수 창작물”이라는 로이킴 측의 입장을 전하고 있어 향후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이번 표절 논란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어쿠스틱 레인은 지난 5월 인터넷 블로그에 “유튜브에 아이디 하나씩 가지시고 자기 곡은 꼭 업로드하시기를 바란다” “나 같은 경우에도 일 년 전에 올린 유튜브 영상 때문에 세상의 주목을 잠시 받은 경우라 무명 아티스트 분들에게 권해드린다”고 표절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