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웃음+힐링의 조화 ‘시트콩 로얄빌라’…호평 일색

[MBN스타 김나영 기자] JTBC ‘시트콩 로얄빌라’가 첫 방송의 막을 올린 가운데 시트콤과 콩트의 절묘한 조합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 15일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시트콩 로얄빌라’가 화려하게 첫 선을 보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시사’와 ‘힐링’이라는 코드를 적절하게 녹여내면서 김석윤 PD의 ‘신의 한 수’란 평가가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청년백수로 변신한 온유의 ‘귀신과 산다’를 비롯해 안내상의 ‘행복한 올드보이’ 김병만의 ‘신세계’(신생아들이 바라본 세계)를 비롯해 총 6개의 코너가 전파를 타면서 호평이 이어졌다.

JTBC ‘시트콩 로얄빌라’가 첫 방송의 막을 올린 가운데 시트콤과 콩트의 절묘한 조합이 이뤄지며 호평을 받았다. 사진= 시트콩 로얄빌라 방송캡처

시트콤과 콩트의 만남, 새로운 조합은 신선했다. 생애 첫 코미디에 도전한 온유는 처음답지 않은 노련한 코미디 연기로 코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연예계 최강노안 우현은 신생아로 변신 충격적인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하지만 ‘로얄빌라’에는 웃음 코드 이상의 것이 있었다. 먼저 ‘신세계’라는 코너를 통해 불량 베이비로 변신한 김병만은 “어떻게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3억 원이나 드냐” “전세금이 하루가 달리 뛴다” 등의 대사로 사교육 비용과 출산율 저하, 전세금 인상 등을 짚어내며 우리 사회의 현실에 일침을 날렸다.
온유 역시 귀신과의 호흡이란 웃음 코드 속에서도 88만원 세대의 주역으로 우리 사회 20~30대 청년실업의 현실을 짚어냈다.
뿐만 아니라 안내상이 주연을 맡은 ‘행복한 올드보이’ 코너에서는 40~50대 가장들의 슬픈 자화상을 웃음 코드로 비틀어 내기도 했다. 그는 “아직도 반값 등록금이 안됐느냐”고 반문하는가 하면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아이들을 향해 “그래도 저만 생각해주는 착한 아이들입니다”라는 반어 화법으로 힐링과 현실 간의 괴리를 함께 담아냈다.
‘시트콩 로얄빌라’ 제작진은 “1회성 웃음이 아닌 10~50대 남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힐링과 시사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발돋움 하겠다”며 “웃음과 날선 풍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시트콩 로얄빌라’는 로얄빌라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김병만을 비롯해 샤이니 온유, 배우 오초희, 장성규 아나운서 등이 출연한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