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 황후 엘리자벳(옥주현, 김소현 분)을 사랑하는 황제 프란츠 요제프 역을 맡아 연습 중이던 윤영석은 건강상의 이유로 개막을 10여일 앞둔 16일 공연의 돌연 하차하게 됐다.
윤영석은 “공연 일정만큼은 소화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무대에 서는 것에 무리가 있어 하차 한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2013년 공연을 위해서 두 달 여간 함께 고생해온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윤영석씨의 소식을 듣고 치료가 되는 대로 후반부 공연이라도 참여할 수 있길 바랐지만 회복기간이 오래 걸려 하차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연습을 거의 마친 상태라 모두의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고 전했다.
윤영석은 지난해 ‘엘리자벳’의 초연 당시에도 프란츠 요제프 역을 맡아 황후만을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황제를 연기해 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윤영석의 불가피한 하차로 프란츠 요제프 역은 더블캐스트였던 민영기가 다른 스케줄을 최대한 조정해 8월 8일까지 원캐스트로 공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는 26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옥주현, 김소현, 김준수, 박효신, 전동석, 이지훈, 박은태 등이 출연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