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연은 17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케이블 채널 tvN ‘대학 토론배틀4’ 런칭을 앞두고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열었다.
남궁연은 “어렸을 때 산수를 참 못했다”며 “아버지가 서울대 화공과 교수였으니 수학을 얼마나 잘 하셨겠냐. 아버지에게 산수를 배우는데 1/100과 100/10000가 왜 같은건지 이해가 되지 않은거였다. 과자 100개 중에 1개를 먹는 것과 10000개 중에 100개를 먹는것이 어떻게 같냐”고 말했다. 또 “기업에서 공채를 3배 늘린다고 하는데 그래도 떨어지는 사람의 수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아닌가”라며 자신만의 수(數)에 대한 관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남궁연은 “이런 나에게 아버지는 감정 밖에 없다고 하고 나는 아버지에게 이성뿐인 사람이라고 하며 싸웠다”며 웃었다. 남궁연의 부친은 서울대 화공과에서 교편을 잡았던 고(故) 남궁식 교수다.
결국 남궁연의 아버지는 남궁연에게 “만화 같은 사람이라도 그걸 증명할 수 있으면 된다”고 말하며 아들의 꿈을 응원해줬다고 한다.
이날 남궁연은 100여명의 대학생들에게 자신의 ‘실패담’에 대해 전하며 ▲ 선택을 위한 고민을 하지 마라 ▲ 준비를 위한 준비에 시간을 보내지 마라 ▲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두려워 말라고 충고했다. 한편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대학토론배틀’에는 그간 3천여 명의 국내외 대학생들이 출전했으며, 2010년 성신여대, 2011년 연세대, 2012년 서울대가 각각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대학 토론배틀’ 시즌4는 28일 오후 5시에 첫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