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캠프’
사설 해병대 훈련 캠프에 참여했던 고등학생 5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18일 오후 5시 34분께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해수욕장에서 마련된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여했던 진모(17)군 등 충남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태안해경에 접수됐습니다.
공주사대부고 교장은 "바닷가에서 훈련하던 중 교관 지시로 많은 학생이 허리 이상 물이 찰 정도 깊이까지 바다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친 큰 파도에 학생들이 휩쓸렸고 우왕좌왕하는 과정에서 5명이 실종됐다는 학생들의 진술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안해경의 한 관계자는 "사고 후 캠프 측이 자체적으로 수습하려다가 학생들을 찾지 못하자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이 실종된 장소 인근의 경우 물살이 매우 빨라 주민들이 수차례 사고 위험을 지적해온 것으로 알려져 위험성을 더했습니
한 인근 주민은 "바다에 앉은 새 다리가 부러질 정도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물살이 빠른 곳"이라며 "제대로 된 안전관리자도 없어 어제도 캠프에 찾아가 훈련 자제를 요구했으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경과 교육당국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헬기를 동원해 실종된 학생들을 수색 중입니다.
[사진 =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