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지난 1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얽힌 스토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찬호는 이날 방송에서 "한양대 2학년 재학 시절 국가대표로 1992년 유니버시아드 경기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어느 날 애틀란타와 뉴욕 양키스 팀에서 전화가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스카우트 의사를 내비친 뒤 직접 애틀란타 구단 관계자가 우리 학교로 찾아왔다. 계약금 30만 달러를 줄테니 바로 군대를 갔다 미국으로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3년간 군대 다녀오는데 계약금을 주는 행동에 아버지가 깜짝 놀랐다. 그때부터 미국 진출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때 LA다저스에서 전화가 왔다. 처음엔 계약금 60만 달러를 준다고 했다. 한국에서 온 검증되지 않은 선수에게 20년 전에 60만 달러를 주는 건 놀랄 일이었다"면서 "당시 에이전트 역할을 했던 분들이 당시 민박집 아저씨였다. 그 아저씨가 100만 달러를 넘는 계약금을 요구했는데 다저스 관계자가 120만 달러를 주겠다고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구단주가 팀 주치의를 대동하고 직접 한국으로 왔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