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안마방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킨 연예병사를 옹호한 스타들이 뭇매를 맞고 있다. “혈기 왕상한 나이에 그럴 수 있다. 나도 그런 그런 경험이 있고 철없는 실수 하나가 평생 동안 그 친구들을 가슴 아프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봤음 좋겠다” “이딴 사생활 캐서 어쩌자는 거지? 미친 새X들. 너희들은 그렇게 깨끗하냐?” 배우 정준호, 최필립의 연예병사 논란에 대한 발언들이다.
지난 18일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한 정준호는 안마시술소를 출입하다 적발된 연예병사(세븐 본명 최동욱)과 상추(본명 이상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날 국방부에서 발표한 ‘연예병사 폐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해 누리꾼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정준호 사진= MBN스타 DB |
하지만 논란이 된 발언은 연예병사의 음주와 안마시술소 출입에 관련된 말이었다. 정준호는 “(일부 남성들은) 군에서 호기심으로 (업소에) 간다. 남자로 태어나 혈기왕성한 나이에 그럴 수 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며 ”철없는 실수 하나가 젊은 친구들의 가슴을 평생 아프게 하는 것은 가혹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 발언으로 정준호는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그가 말한 혈기왕성한 나이의 남성이 저지른 실수라고 보기엔 세븐과 상추는 일반인이 아닌 군인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들은 군인들의 사기충전을 담당하는 연예병사로서 군법을 어기며 군의 기강을 뒤흔든 것이다.
연예병사 출신인 정준호가 후배 연예인이면서 후임병인 그들을 두둔하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그들을 두둔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그는 홍보지원대의 운용 취지가 훼손되고 국민의 신뢰를 상실시킨 그들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연예병사 폐지’라는 섣부른 판단을 조리있게 비판했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왼쪽부터 김장훈, 성시경, 최필립 사진= MBN스타 DB |
대중들은 유명인들의 군 관련 문제에 대해 민감하다. 정준호, 최필립 사례 뿐만 아니라 앞서 병역기피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방송 활동을 쉬고 있는 MC몽을 언급한 김장훈도 ‘기부천사’라는 칭찬을 받음에도 대중에게 뭇매를 맞았다.
김장훈은 지난 2010년 고(故) 김현식 헌정앨범 '레터 투 김현식' 발매기념 쇼케이스에서 “MC몽도 아직까지 뭐가 확실히 밝혀진 경우가 아니잖냐? 그래서 나도 MC몽에게 ‘진실이라면 끝까지 싸우고, 만약 진실이 안 밝혀지더라도 언제가는 알려질 테니 사람들만은 미워하지 말자’라며 ‘나도 네 속은 모르지만, 네가 진실이라고 하니 끝까지 믿겠다’라는 말도 해줬다”라고 말했다. 무조건적인 옹호발언이 아님에도 김장훈은 MC몽을 응원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질타를 받았었다.
‘발라드의 왕자’ 성시경 또한 소신있는 발언을 해 대중들의 비난을 샀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