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400억 대작 ‘설국열차’, 40억만 더 있었으면”

[MBN스타 여수정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설국열차’(Snowpiercer, 감독 봉준호·제작 모호필름, 오퍼스픽쳐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봉 감독은 “400억이라는 큰돈이 들었지만 (솔직히) 40억만 더 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사실 잘은 모르겠지만 (영화가) 한국에서는 대작이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미국에서는 중저예산에 속한다”고 밝혔다.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이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사진=MBN스타 사진부

이어 “‘설국열차’는 2개월 4주 동안 촬영했다. 이는 ‘마더’ 때보다 짧은 촬영기간이기도하다. 그러나 세밀하고 효율적으로 촬영하기 위해 준비기간은 길었다”고 덧붙였다.
또 봉 감독은 “400억이라는 큰 예산을 투자했지만, 가장 효율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계획적으로 찍으려고 한 작품이다. 미리 준비한대로 찍으려고 애쓴 작품이기도 하다”고 무한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의 첫 번째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반란을 그렸다.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 배우 송강호, 고아성을 시작으로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 틸다 스윈튼(Tilda Swinton), 존 허트(John Hurt), 제이미 벨(Jamie Bell), 에드 해리스(Ed Harris)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출연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