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설국열차’ 언론시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봉준호 감독, 송강호와의 인연을 언급하며“‘괴물’을 만난 건 배우 인생에서 다시 없을 행운이지만, 처음에 만난 것은 불행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런 기회가 다시 찾아온 것이다. 그래서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 들뜨지 않으려 마음가짐을 새로 했다”고 당시의 기쁨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내가 들뜨면 봉 감독님이 나를 다시 선택한 것이 무의미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영화를 할 때와는 마음가짐이 달랐던 것 같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고아성은 극중 송강호의 딸로 등장한다. 기차에서 태어나 대지를 밟아본 적이 없는 트레인 베이비 첫 세대 요나 역을 맡아 아버지를 돕는다.
‘설국열차’에는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에드 해리스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하며 한국영화 역대 최다 제작비인 430억원이 투입됐다.
아울러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167개국에 선판매되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 9일 미국 최대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IMDB의 메인 화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8월 1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사진=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