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YTN은 “김종학 PD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김종학 PD는 1981년 MBC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본격적으로 연출을 시작, ‘조선왕조 500년’, ‘선생님 우리 선생님’,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 굵직한 작품을 다수 연출했다.
‘여명의 눈동자’를 끝으로 프리랜서 PD로 활약해 온 김종학 PD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드라마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을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종학프로덕션이 제작한 드라마는 ‘풀하우스’, ‘해신’,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등 다수다.
하지만 지난해 5년 만의 연출 복귀작인 드라마 ‘신의’가 흥행에 실패한 가운데 출연료 및 임금 미지급 관련 소송에 휘말리고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고소인 중에는 김종학 PD의 조카이자 한 연예 기획사를 운영하는 김모 대표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줬다. 김종학 PD는 이 문제로 출국금지까지 당한 상태여서 정신적인 압박이 컸다는 전언이다.
한편 경찰은 현장을 정밀 감식하는 동시에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시신은 현재 분당 차병원 영안실에 안치됐으며, 시신에 대한 부검이 이뤄진 전망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