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가 27일 외주 드라마제작 시장 개선을 위한 제언을 했다.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故 김종학 PD의 명복을 빈다. 김종학 PD은 한국 드라마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자존심이었다”며 “그를 떠나 보내야하는 마음은 비통하면서 안타깝지만 슬픔을 잠시 추스르고 김종학 PD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협회는 “그 고민은 한국 외주 드라마제작 시장의 자정되지 않은 환경, 제작 요소들 간의 이해관계에 따른 상생의지 부족, 그리고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수직적 갑을 관계에 있으며 이런 부분들이 개선이 돼야 한국 외주 드라마제작 시장이 건전해질 수 있으며 이것이 故 김종학 PD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와 관련해 ▲일정 자격 조건을 갖춘 드라마제작사에 한한 등록제 개정 ▲출연자와 작가들의 고액 출연료 및 작가료 요구 자제 ▲방송사의 합리적인 제작비 산정 지급 등을 요청했다.
협회는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故 김종학 PD을 가슴으로 그리워하고 있다. 그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한국 외주 드라마제작 시장이 건전하게 개선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김종학 PD는 최근 드라마 ‘신의’의 출연료 미지급과 스태프 입금 미지급 등과 관련해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