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다 스윈튼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설국열차’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을 만난 이례 이 순간을 간절히 기다려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 이 작품을 들고 찾아와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영화를 찍었던 식구들을 다시 만나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작품 출연 동기에 대해 “말 그대로 봉준호 감독 때문이었다”면서 “작품뿐만 아니라 사람 때문에 결정했다. 2년 전 봉 감독을 처음 만나 빠른 시간 안에 친구가 됐고 같이 작품을 통해 놀자고 했다. 유치원 다니든 학생 같은 느낌으로 촬영에 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로 영감을 주는 가족과 같았다”면서 “본국에서 촬영하는 것처럼 편안하고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설국열차’(봉준호 감독)는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지구에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안에서 빈민굴 같은 뒤쪽 꼬리 칸, 선택된 사람들이 호화로운 객실로 사용하는 앞쪽 칸으로 나뉘어 계급 생활을 이어간다. 8월 1일 개봉.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팽현준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