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400억 원대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제작 모호필름, 오퍼스픽쳐스)와 배우 하정우 한 명만을 내세운 35억 원대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 제작 씨네2000 이하 ‘더 테러’)가 31일 동시 개봉하며 맞대결을 펼친다.
두 영화는 규모와 관객들에게 어필하는 요소는 다르지만 개봉 전부터 다양한 이벤트들로 관객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기싸움을 하고 있다.
개봉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4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국열차’가 실시간 예매율에서 61.7%를 기록하며 9%의 ‘더 테러’를 압도적인 수치로 누르며 먼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400억 원대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와 배우 하정우 한 명만을 내세운 35억 원대 ‘더 테러 라이브’가 31일 동시 개봉하며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더 테러 라이브 공식포스터, 설국열차 공식포스터 |
우선 대작으로 불리는 ‘설국열차’는 ‘괴물’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새로운 빙하기, 생존자들을 태우고 끝없이 달리는 기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이 부자들과 공권력이 있는 앞쪽 칸을 향해 한 칸, 한 칸 돌파하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에드 해리스, 존 허트, 제이미 벨, 국내배우 송강호, 고아성 등이 출연해 호흡을 맞추며 최고의 시너지를 냈다.
뿐만 아니라 봉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조명, 소품 등 소소한 것까지 신경쓰며 평소 닉네임처럼 불리는 봉테일(봉준호+디테일) 다운 모습을 보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 비교해 하정우를 단독 주연으로 내세운 ‘더 테러 라이브’는 ‘테러’라는 일반적인 소재를 방송사 라디오국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풀어냈다. 영화는 마감뉴스 앵커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라디오국 앵커로 전락한 윤영화(하정우 분)가 청취자와 전화 연결 중, 신원 미상의 남자가 ‘마포대교를 폭발시키겠다’는 협박을 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작품에 90%이상 나오는 하정우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는 만큼 이번 작품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명불허전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의 표현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97분이라는 시간동안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더 테러’는 ‘설국열차’와 같은 날 맞붙는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며 많은 우려의 시선을 보냈었다. 하지만 개봉에 앞서 시사회에서 베
두 작품 모두 관객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개봉일을 8월 1일에서 7월 31일로 변경했다.과연 어떠한 작품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흥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