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3일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1998년 7월 울산의 한 백화점에서 일어난 한 살인사건을 추적합니다.
당시 백화점 내 식품매장에서 요구르트를 구매한 12살 남자아이는 요구르트를 마시고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이후 소년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며칠 뒤 사망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아이의 사인(死因)은 ‘독극물 중독’으로 밝혀졌습니다.
요구르트에서 검출된 독극물은 진드기 살충제인 고독성의 농약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아버지 김 모씨는 아들의 죽음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사회 불만 세력, 종교, 백화점 및 제조업체에 원한을 가진 사람으로 수사를 집중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요구르트 회사의 생산 과정 및 유통 과정을 추적하여 요구르트에 독극물이 주입 될 가능성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독이 든 건 아이가 마신 요구르트 단 한 개뿐이었고 그 요구르트 팩 어디에서도 주사 자국 등 독극물이 주입된 흔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김 씨의 행적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김 씨는 요구르트를 사달라고 조르는 아들의 손을 잡고 지하 1층 식품매장으로 내려갔습니다.
당시 이 사건의 수사 팀장은 “아버지 김 씨는 아들이랑 같이 요구르트를 샀다고 진술하였는데, 전날과 전전날 혼자 백화점에 와서 음료수를 이것, 저것 사 갔다”고 전했습니다.
의심은 가지만 직접적인 증거는 없는 상황에서 경찰은 김 씨를 다시 조사하기 위해 아이
하지만 아이의 발인 날 아버지 김 씨는 목욕탕에 다녀오겠다며 장례식장을 나가 아이의 발인을 보지도 않은 채 그 뒤로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그 뒤 2013년 7월 17일 공소시효 만료를 하루 앞두고 사건 관할 울산지방검찰청은 김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사진=해당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