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은 인색하고 자기중심적인 쇼핑몰 사장 주중원 역을 맡아 연기변신에 나선 소지섭의 아역으로 등장한다. 극 중 주중원이 어린 시절 겪은 의문의 사건을 연기, 긴장감 넘치는 극 전개를 이끌 예정이다.
엘은 어린 주중원이 의문의 존재들에 의해 납치돼 창고에 갇힌 장면에서, 어두운 창고 의자에 꽁꽁 묶인 채 두려움 섞인 날카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어린 주중원을 완벽히 표현해 내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다.
제작진에 따르면 엘은 특히 ‘주군의 태양’을 통해 대 선배 소지섭의 아역을 맡는 것에 긴장감을 드러냈다고.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이내 자신의 캐릭터에 깊이 몰입, 어린 시절 소지섭이 가졌던 섬세한 감정선을 100% 표현해냈다. 엘은 연기에 집중한 나머지 자신을 묶고 있던 줄에 손등과 팔이 까진 것도 모르고 촬영에 임해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엘은 “주중원이라는 캐릭터를 대본을 통해 처음 봤을 때, 고등학교 때의 내 모습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에 서툰, 그래서 차갑고 냉정하게 보이는 그런 점이 나와 닮은 것 같다”고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또 “선배들에게 누가될까, 첫 촬영에 앞서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소지섭 선배가 앞서 진행된 ‘주군의 태양’ 제작발표회에서 응원의 말씀을 해주신 게 힘이 된 것 같다. 덕분에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군의 태양’은 인색하고 오만방자한 남자와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눈물 많은 여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콤비플레이를 담은 작품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