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뫼비우스’의 세 번째 수정 버전 등급을 청소년관람불가로 분류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측 관계자는 “직계 간 성관계 관련 장면을 재편집해 청소년관람불가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뫼비우스’는 지난 6월 초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직계간 성관계 장면 등이 문제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제한상영관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상영 불가 판정이다.
이에 김기덕 필름 측은 문제 장면을 일부 편집해 재심의를 신청했으나 여전히 제한상영가 등급 판정을 내렸고, ‘뫼비우스’는 한국 관객을 만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영화를 위해 고생한 배우와 스태프를 위해 개봉을 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김기덕 필름 측이 또다시 편집을 했고, 심의를 신청해 개봉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기덕 필름 측은 최근 기자와 평론가, 문화부 관계자 등 109명을 대상으로 개봉 찬반 시사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하기도 하는 등 개봉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투표에서는 86.9%로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았다.
‘뫼비우스’는 아버지의 외도로 파괴된 가정에서 성장한 남자가 속세를 떠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한 가족이 성적 욕망에 사로잡혀 끝없는 파멸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올해 열리는 제70회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