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2013년도 상반기 가요계는 잔인하고 선정성이 강한 뮤직비디오가 대세를 이뤘다. 소속사들은 ‘섹시’ 또는 ‘폭력’ 등을 내세운 콘셉트로 열띤 경쟁을 별였다. 물론 자극적인 뮤직비디오들이 대중들의 시선을 빨리 사로잡을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가수들의 19금 콘텐츠가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키웠다.
보이그룹 스피드, 엘씨나인(LC9), 빅스, 마이네임은 폭력성을 이유로 19금 판정을 받았다.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
5월에는 신인그룹 엘씨나인이 타이틀곡 ‘마마 비트’(MaMa Beat) 뮤직비디오의 심의를 19금으로 자진 신고했다. 뮤직비디오 속에는 벽돌과 쇠 파이프 등으로 상대방의 머리를 내려치며 환호하거거나 피가 튀기는 것이 빈번하게 그려졌다. 빅스 또한 ‘하이드’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의 공포스러운 분장과 벌레 등의 소품이 나오는 부분 등이 문제가 돼 19금 판정을 받았다.
7월에는 마이네임의 ‘베이비 아임 쏘리’(Baby I’m Sorry)는 당시 유호성과 추성훈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폭력성과 흡연 장면을 이유로 19세 이하 시청불가를 받았다.
사진=뮤직비디오 캡처 |
5월에 공개된 박재범의 신곡 ‘웰컴’(Welcome) 뮤직비디오는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19금 판정을 받았다. 특히 대담한 가사의 ‘웰컴’은 뮤직비디오 공개 직후 ‘박재범 베드신’ ‘오초희 베드신’ 등의 검색어가 포털사이트 상위에 오르는 현상도 발생했다. 나인뮤지스의 ‘와일드’ 뮤직비디오 또한 19세 이하 시청불가를 받았다. 자극적인 색채와 노출, 성인용품을 연상케 하는 각종 도구의 등장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7월에는 톡식과 퀸비즈이 19금 판정을 받았다. 퀸비즈의 ‘배드’(bad)는 뱀파이어 콘셉트로, 란제리를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고 공격하듯 대시하는 하드코어적인 모습과 폭행 신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으며, 톡식의 ‘카운트다운’은 가슴이 드러난 짧은 탑과 핫팬츠를 입은 채 뇌쇄적인 눈빛으로 섹시 댄스를 추는 박시연의 모습과 전라 뒤태 노출 장면으로 눈길을 모았다.
이 밖에도 걸스데이 유라는 ‘여자대통령’ 뮤직비디오에서 누트 톤의 전신 타이즈을 입고 등장해 과다 노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비키
19금 콘텐츠가 부정적인 영향만 준다고 단정 지을 수도 없다. 하지만 무엇이든 쉽게 배우고 받아들이는 청소년기의 소비층과 일반 대중들의 고려한 적절한 수위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